논평

강릉 가뭄 해결과 탄소중립 에너지원 확보 위해 도암댐을 적극 활용하라

202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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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가뭄 해결과 탄소중립 에너지원 확보 위해 도암댐을 적극 활용하라


가까운 거리임에도 강원도 동해안 두 지역의 현실은 완전히 극과 극이다. 속초에서는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지는 워터밤이 개최되고 있는 반면, 강릉은 ‘제한급수’를 시행해야 하는 처지다.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강릉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도암댐 활용’이라는 당장 실천할 수 있는 해결 방안이 가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국은 주저하는 듯하다. 1991년 건설된 다목적 댐 도암댐은 현재 오염 논란에 막혀 멈춰 있다. 약 3,000만 톤의 도암댐 저수량은 분명 강릉 해갈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강릉시 전체 인구가 가정용 기준으로 1년 반 동안 사용 가능한 수량이다.

 

도암댐 방류에 따른 논란과 불편, 피해를 외면하자는 것이 아니다. 다만, 지난 20년 동안 발달한 수질 정화 기술과 과학적 관리 시스템을 도입한다면 도암댐 활용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식수와 농업용수 등이 끊긴 강릉의 절규에 응답하는 것보다 시급한 과제는 없다. 여름철 홍수기에는 담수를 적극 확보하고, 건조기에는 농업·생활용수로 공급하는 지능형 댐 운영이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과거에 비해 댐 유역의 고랭지 채소 재배지와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탁수가 줄어들어 그 수질이 대폭 개선됐다. 그리고 응집수처리제를 투여하면 부유 토사물을 침강시키고 1급수 맑은 물까지 방류할 수 있을 것이다. 도암댐 발전 방류구에 조정지를 조성하여 변동 유량을 줄인다면 강릉 남대천의 유량도 안정시키고 생태계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중앙정부와 강원도, 관련 기관이 협력해 도암댐 수질 개선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면, 댐 활용에 대한 지역사회의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 오봉댐과의 역할 분담을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수자원 관리도 가능하다.

 

게다가 수력발전이야말로 대표적인 탄소중립 발전이라는 사실에도 주목해야 한다. 연간 평균 발전량 1.8억 kWh의 청정 에너지원을 이대로 포기하는 것은 분명한 낭비이자 비효율이다.

 

강릉의 가뭄 문제는 미룰 수 없는 현안이다. 20년 동안 반복된 논란에 발목 잡히기보다는, 환경·생태계 보호와 수자원 확보, 에너지원 활용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실질적 대책을 찾아야 한다.

 

멈춰 서 있는 도암댐이 이제는 다시 움직여야 한다. 도암댐 방류가 ‘금기어’로 남아서는 안 될 것이다. 정부와 당국의 전향적인 접근을 강력히 촉구한다. 부작용을 최소화할 과학적 해법을 적극 도입해야 할 것이다.

 

 

2025년 9월 1일

한 국 환 경 정 책 협 의 회


         

사단법인 한국환경정책협의회